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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9 금연
금연을 시작한 지 어언 한 달이 넘었다.
혹자는 한 서너달은 지나봐야 확실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_-;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한 달 이상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한 이슈가 아닐까(라고 혼자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어쨌든 거기에 파급효과가 더해져 아버지도 끊고 친구도 끊는다니 내가 다시 담배 핀다고 하더라도 좋은 일 한 거다...ㅡㅡ
나도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하고 의심했던 적이 많지만, 아마 이래저리 시기가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목젖 수술을 하여(코골이 수술) 자의와 상관없이 담배 피기가 힘든 상태였었고, 후유증이 가라앉을 때쯤부터 금연을 시작한 것이다. 즉, 아픈데도 불구하고 하루 몇 가치씩은 피웠던 셈...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는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참는 것이다'라는 명언도 남겼다고 하더라만, 아직도 가끔 생각이 당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있는 것은 니코틴 패치의 힘이 큰 것 같다.
일단, 의지가 확실하다면 주민등록상 주소가 소속된 보건소를 찾아가도록 권하고 싶다.
니코틴 패치는 사서 붙여도 되지만, 1주일 분량이 만원을 호가하고 3~4주 이상은 붙여야 되기 때문에 -니코틴 패치에 포함된 설명서에 따르면 두 달- 보건소에서 공짜로 얻어 쓰는게 제일 좋다.
나도 예전엔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 광고를 보면서 '내가 저기 갈 일은 절대 없을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보건소 덕에 한 5만원 이득 본 거 같다 ㅡㅡ;
지역따라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웬만한 보건소는 금연클리닉을 지원할 것이다.
찾아가면, (본인의 경우) 담당 아줌마가 재활원에 들어온 마약중독자를 맞이하듯 따뜻하게 맞아주신다 ㅡㅡ; 그리고 1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도록 권유하고 갈 때마다 1주일 분량의 패치를 주시며, '많이 힘들었죠', '물 많이 드시고 운동 하세요' 이런 말들을 하면서 마약을... 아니 담배를 끊도록 성심을 다해 주신다...-_-
개인적으로는 자꾸 전도사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꺼려졌지만...; 어쨌든 그 분들은 다시 보는 1주일동안 많이 힘들었길 바라는 눈치다. 그래야 자신의 직업이 빛을 발할 것 아닌가...ㅡㅡㅋ
패치가 필요없어질 단계까지 오면 보건소는 갈 필요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화를 주겠다고 한다. 그 사이에 다시 담배를 안 피우게 되었는지 전화로 사후 관리 하는 것이다... 금연 1건당 수당이라도 떨어지나...-_-; 다시 피우게 되어도 안 피운다고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여튼... 보건소 얘길 주로 썼지만, 난 내가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절대 안 한다. 그냥 시기가 적절했고(게다가 와이프님 임신까지) 패치의 힘이 컸을 뿐...
결국 흡연도 습관이고 기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기엔 아직도 금연 기간이 짧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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