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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7 본 얼티메이텀
2007/09/17 16:37

본 얼티메이텀

늘 우아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의 위기감을 직감했는지 다이하드를 방불케 하는 액션 씬과 함께 '카지노 로얄'로 돌아 온 새로운 007이 이전에 있었지만... 결국 이도 저도 안되는 영화가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드는군요 -_-

그리고 새로운 첩보 영화의 영웅, 제이슨 본이 돌아왔습니다. 머릿글자가 제임스 본드와 같은 것이 우연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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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보다 훨씬 예전에 개에서 늑대로 변한, 제이슨 본 -_-


카지노 로얄을 제외하고, 제임스 본드는 언제나 옷에 흙도 거의 묻히지 않고 우아하게, M의 속을 썩이며 여자들이랑 놀아가면서, 그리고 Q가 만든 특수 장비의 힘을 빌어 임무를 수행하지요. 안 날아다닌다 뿐이지 슈퍼맨이나 다름없습니다 -_-;

반면, 제이슨 본은 언제나 우수에 젖어서 잡히지 않는 기억에 괴로워하고 고독과 싸우며 자신을 호시탐탐 죽이려는 자들을 경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이죠. 물론 그와 함께 본능적으로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 별다른 특수 장비 없이도 위기에서 탈출하며, 엄청난 전투력까지 지니고 있지만요 -_-;
요원 훈련 능력은 MI6보다 CIA가 뛰어난 것인가...-_-
아마 제가 여자래도 제임스 본드보다는 제이슨 본을 더 좋아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제임스 본드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주로 연기해서 그런 면도 있겠지만...

본~ 시리즈의 액션 씬은 다른 영화들과는 색깔이 매우 다릅니다. 꽤 빠른 호흡으로 싸우는 격투 씬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긴박감이 잘 표현된 본 얼티메이텀의 초반 워털루역 씬은 최고라 평하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카메라 기법을 쓴 자동차 추격씬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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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느냐 도망가느냐, 워털루역을 둘러싼 CIA를 감지한 제이슨 본


이 영화의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는 스토리 자체에서는 큰 매력은 없습니다.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가 하도 많이 써먹은 소재인 탓도 있고, 어차피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는 면에서는 애초부터 기억 상실로 시리즈가 출발했던 만큼 기억을 되찾는 것은 일반적인 스릴러에서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그 임팩트에 있어서는 비슷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자신이 했었던 일을 기억해 나가면서 점점 더 고뇌한다는 것이겠죠.

매트릭스가 액션, CG와 함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로(나중엔 논란도 일었지만)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것에 비해 본 시리즈는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대신, 역시 뛰어난 액션 씬과 함께 매트릭스에는 없었던 주인공의 매력이 크게 어필했다고 보입니다(사실 '네오'는 캐릭터로서는 별다른 매력이 있지는 않았죠).
하지만 제이슨 본은 고뇌하고 번민하는 매력남이면서도 뛰어난 전투 능력과 동물적인 생존 본능을 지닌 현대적인 첩보원의 교과서적인 존재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맷 데이먼은 '지성미'의 이미지가 더 강한 배우였으니 이중적인 매력까지 지녔달까...-_-
하긴 첨에 본 아이덴티티에 왜 맷 데이먼이 출연했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성공을 할 줄은 몰랐죠.

여튼... 최근 이 말을 블로그에 적은 적이 별로 없는데... 강력 추천입니다 -_-;;
혹시 나중에 또 네 번째 시리즈가 나올려나 싶기도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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