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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08 I'm your father (9)
아빠가 되었습니다. 예정일은 12일이었는데 제법 빨리 세상에 나왔네요.
와이프는 진작부터 출산을 대비해 진주에 있었고(본가, 처가 모두 진주) 제가 금요일에 내려와서 하루 같이 놀고는 토요일에 뭐하며 놀 지도 대충 계획이 다 서 있었는데 갑자기 밤부터 와이프님이 배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출산일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그냥 가진통인 줄 알았는데 새벽 1시를 넘어서니 진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즉시 부모님 몰래 집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산부인과 병원까지는 불과 15-20분 정도 거리였는데도 그 길이 왜 그리 멀어 보이던지...
새벽 2시쯤 도착하니까 간호사가 와이프를 침대에 눕히고는 검사를 하더군요. 아마 아침까지는 나올거라고 하면서 와이프님 배에 태동을 감지하는(?) 기구를 붙여놓고는 다시 자기 볼 일을 보더군요.
당연한 거지만 많이 익숙한 듯 뒤에서는 와이프님이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대도 간호사들은 묵묵히 자기 하던 일에만 열중....-_-;; 저만 안절부절하며 옆에서 와이프님 손 꼭 붙잡고 진통 올 때마다 잡아주고(다행히 머리채는 안 잡혔습니다 -_-) 진통 안 올 때는 둘 다 졸고....ㅡㅡ; 새벽 4시경까지 그러고 있었으니깐요.
그리고 4시가 좀 넘어갈 무렵... 신음소리의 레벨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가 저를 나가게 하더니 의사를 부르고 분만 준비를 하더군요. 당직 의사도 오고...
그리고 밖에서 한동안 기다리자... 정말 드라마에서 보던 것 같이요.
수술실 문 앞에서 서성거리던 아빠와... 잠시 후 문 안 쪽에서 들리는 '응애~'하는 울음소리, 딱 그대로였습니다 -_-
해뜰때까지 그러고 있지 않을까 각오했는데 초산 치고는 상당히 빨리 나온 편이라고 하더군요.
병원 간 지 거의 두 시간 반 만에 나왔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님은 정말 아팠었다고 하지만 두 사람다 탈없이 건강하니 다행이죠 ^^
와이프는 아직 입원중이지만 저는 잠시 집에 와서 샤워도 하고 물건도 챙길 겸 들렀다 블로깅을 합니다..ㅡㅡ
이후 소식은 또 한참 있다 올릴 수 있겠군요. 원래대로라면 오늘 서울로 올라갔을텐데 이틀 정도 있다가 올라가게 되었네요.
덧붙여,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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