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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5 달인(Master Mind) (2)
2007/11/15 23:34

달인(Maste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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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es24


제목이 혹 거슬리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자기계발 서적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내용도 뻔하거나 극단적이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선정적인 제목이나 광고 문구는 더욱 거슬립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출판사 편집인으로 일하는 모 친구는 '너같은 독자는 없어도 돼!'라고 하더군요...-_-

이 책은 그런 류의 자기계발 서적은 아닙니다. 자기수련 서적에 가깝습니다. 내용도 왠지 도가적인 분위기가 흘러 넘치고...
그리고 얇습니다. 부담없이 여러 번 읽으면서 마음에 새길만한 그런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의 세상은 사실 어디에나 '빨리빨리'라는 의식이 여러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이 돈'인 세상이고 그 시간을 아껴주기 위한 것들이 세상엔 넘칩니다. 컴퓨터도 어떻게 보면 그런 수단의 하나이고 혁명적인 발명품이기는 하지만(물론 저는 컴퓨터를 단순히 하나의 물건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구조와 소프트웨어를 이루는 프로그래밍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패러다임이며 컴퓨터는 그 세상을 체험하기 위한 도구죠) 그 화려한 결과를 얻기 위해 또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목적과 목적을 위한 과정이 전도되는 것입니다. '해킹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라든가 '숙제 좀 해주세요', 'C 잘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돼요?' 같은 인터넷의 질문들이 그런 현상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이 책은 IT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ㅡㅡ 그저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할 뿐입니다.
달인의 길은 끝이 없으며 잠깐 동안의 발전과 짧지 않은 정체가 반복되는 시간입니다. 무언가를 진득하게 배워보신 분은 알 것입니다. 단기간에 실력이 느는 것은 정말 길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끝나고 나면 열심히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정체기를 겪게 됩니다. 많은 사람은 여기에서 포기하게 됩니다(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정체기 동안의 수련은 그 이후에 찾아 올 또다른 발전에 보탬이 됩니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가슴에 와닿게 읽었던 부분은 '슬럼프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느 분야도 달인, 혹은 전문가의 길은 자격증 한두개나 책 한두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때 IT 서적 최초로 히트한 'xx일 완성' 시리즈는 유혹적인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21일 완성과 7일 완성 두 종류였던 거 같은데, 21일만에 성취를 이룬 사람은 과연 있었을까요? 그냥 챕터 21개로 구성한 책을 제목만 좋게 붙인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편집의 승리라고 칭찬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기간에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버리고, 배우는 길이 어렵다면 천천히라도 그 길을 걷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가 저 책을 읽고 얻은 것은 그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원론적인 내용임에도 예상 외로 맘속에 크게 울렸음은 참 신기하군요.

책값도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당장 취업이 급하신 분이나 프로젝트가 발등에 떨어진 분들에게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겠지만... 뭔가 해보려다가 금방 때려치우는 경우가 많은 저같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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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ngin 2007/11/20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뭔가를 깨우쳐야 겠다 싶으면 장기간에 걸쳐서 한가지만 파야지만 남는게 사실인 거 같우. 뭔가 새 기술을 해보겠다고 한 일주일 웹페이지 몇번 깔짝대는 정도로는 심도있는 수준에 다다르는건 정말 무리야.. 그래서 시간관리가 중요한거겠지 -_-;

    • BlogIcon eminency 2007/11/20 21:12 address edit & del

      나도 똑같은 고민이라오... '웹페이지 몇 번 깔짝'.. 와닿는구나 -_-